식탁을 만들고 남은 오리나무를 이용하여 쇼파테이블을 만드려고 했는데 길이가 약간 아쉬웠다. 그러다 예전부터 눈여겨 본 아카시아 집성목이 떠올라서 엘더(오리나무)와 아카시아를 집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아카시아를 엘더 사이즈에 맞춰서 주문했다.
그렇게 시작된 집성.. 필자는 전문적으로 공방을 다녀본적도 없고 이번에 무언가를 만드는건 처음인 초보 중에 초보 목수(?)이기에, 큰 클램프를 구입하는건 다소 무리였다. 그러다가 검색중에 알게 된 방법은 바로 탕개질!!
탕개질은 집성할 때 클램프 대신 끈을 이용하여 집성면이 잘 붙도록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접촉면에 구멍이 여러개 뚤려 있는것이 보인다. 사실 저렇게 많이 뚫을 필요도 없다. 몇개만 뚫어서 목심에 본드를 바르고 접합면에 본드칠하면 충분한데 그 당시에는 몰라서 약 5cm 간격으로 뚫은것 같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이 있는데 저렇게 촘촘히 구멍을 뚫고 모든 구멍에 본드 바른 목심을 넣고 집성 판재끼리 맞춰서 밀어넣으면 구멍안의 본드의 압력때문에 절대 쉽게 안들어 간다는 점이다! 목심을 보면 표면이 매끄러운게 아니라 본드가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조그맣게 골이 나있지만 만약 본드칠 한 목심을 틈틈히 넣으면 본딩 부위를 물 묻혀서 닦아내고 목심을 하나씩 잡아 빼는 불상사가 생길 것이다.)
집성시 집성면이 잘 가공되고 적당한 힘만 잘 가해지면 목심없어도 튼튼하게 집성을 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초보자에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고 또 나무마다 조금씩 휘어져 있어서 단차를 잡자면 목심을 이용해 결합하는 것 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사진을 보니 아마 접촉면 마다 가운데 2개 양쪽 끝 각 1개씩 해서 총 8개의 목심을 사용한 것 같다.
탕개질을 이용하여 집성하고 있는 중이다. 끈을 미리 어느정도 형태를 만들어 놓고 각 끝부분에 막대기를 넣은다음 빙글빙글 돌려서 끈을 꼬아 팽팽하게 당겨지도록 하면 된다. 판재와 막대기 사이에 조그마한 나무조각이 있는데 이것은 탕개질중 줄의 압력에 의해 집성목이 상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바닥에 보면 물통에 칫솔이 있는데, 집성면 사이로 흘러나온 본드를 재빨리 닦아줘야 나중에 마감할 때 본드자국이 남지 않는다.
집성된 상판과 에이프런을 본딩하면서 꼭지점 부분에서 에이프런이 잘 붙게하기 위해 탕개질을 동시에 하는 상황이다.
모서리 라운딩 처리하고 사포질 후 오일로 수차례 마감을 하는 중.
인터넷으로 철제 서랍과 다리를 구입하였다.
다리와 서랍을 나사로 체결 중~
완성 된 사진 1
완성 된 사진 2
완성 된 사진 3
쇼파테이블이니까 쇼파 앞에서 1
쇼파테이블이니까 쇼파 앞에서 2
사이즈 : 1200(W) * 550(D) * 345(H) (단위 :mm)
집성목 두께 : 25t